미국에 와서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. 살다 보니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. 한국인들끼리의 정(情)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고, 서로 돕기보다 상처 주는 일들을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. 미국인들은 미국인들끼리 서로 돕고, 중국인들은 서로 똘똘 뭉쳐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갑니다. 인도인들 조차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아주 풍료롭게 잘 사는 모습을 봅니다. 그런데 우리는 같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응원하기보다 험담하거나 갈등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. 새로운 세대들은 미국에서 자라면서 한국인의 정과 공동체 문화에 대해 배울 기회가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. 그러다 보니 한국 문화도 아니고 미국 문화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. 물론 모든 한인 사회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. 하지만 이제는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, 조금 더 따뜻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 피치모아가 그런 역할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, 응원과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. 건강하고 행복한 한인사회에 기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